효율적 투자선(Efficient Frontier)을 통해 최적의 위험자산 포트폴리오를 고르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는 위험자산만 있는 것이 아니죠. 우리는 국채와 같은 무위험자산(Risk-Free Asset)을 활용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더욱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Module 21.1 '체계적 리스크와 베타(Systematic Risk and Beta)'에서는 무위험자산의 등장으로 인해 리스크가 어떻게 두 종류로 나뉘고, 우리가 진짜 보상받는 리스크는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자본시장선(CML): 시장과 나를 잇는 최적의 직선
- 자본배분선(Capital Allocation Line, CAL): 특정 위험 포트폴리오와 무위험자산을 섞어서 만들 수 있는 투자 기회선입니다.
- 자본시장선(Capital Market Line, CML): CAL의 가장 특별한 케이스입니다. 만약 모든 투자자가 시장에 대해 동일한 예측(Homogeneous Expectations)을 한다면, 모든 투자자는 동일한 최적 위험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것입니다. 이 궁극의 포트폴리오를 바로 시장 포트폴리오(Market Portfolio)라고 부르며, 시장 포트폴리오와 무위험자산을 연결한 선을 CML이라고 합니다. CML은 효율적 투자선에 정확히 접하는, 가장 효율적인 CAL입니다.
리스크의 두 얼굴: 체계적 리스크 vs. 비체계적 리스크
포트폴리오의 총 리스크(Total Risk)는 두 가지 종류의 리스크로 구성됩니다.
1. 비체계적 리스크 (Unsystematic Risk): 개별 기업이나 특정 산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고유의 리스크입니다. (예: 신약 개발 실패, 공장 화재, CEO의 횡령 등). 이 리스크는 분산투자를 통해 대부분 제거할 수 있습니다(Diversifiable). 포트폴리오에 서로 다른 주식을 20~30개만 담아도 비체계적 리스크는 현저히 줄어듭니다.
2. 체계적 리스크 (Systematic Risk):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피할 수 없는 리스크입니다. (예: 금리 변화, 전쟁, 경기 침체 등). 이 리스크는 아무리 분산투자를 해도 제거할 수 없으며(Non-diversifiable), '시장 리스크(Market Risk)'라고도 불립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시장은 투자자가 감수하는 모든 리스크에 대해 보상해주지 않습니다. 분산투자를 통해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비체계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상(추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가 보상을 받는 유일한 리스크는 바로 피할 수 없는 리스크, 즉 체계적 리스크뿐입니다.
베타(Beta): 시장 민감도를 측정하는 지표
그렇다면 특정 자산이 가진 체계적 리스크의 크기는 어떻게 측정할까요? 그 답이 바로 베타(Beta, β)입니다.
- 베타의 정의: 시장 전체(보통 시장 지수)가 1% 변동할 때, 특정 자산의 수익률은 몇 %나 변동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입니다.
- 베타의 해석:
- β = 1: 자산이 시장과 동일한 수준의 체계적 리스크를 가집니다. 시장이 오르면 같이 오르고, 내리면 같이 내립니다.
- β > 1: '공격적인' 주식. 시장보다 더 민감하게 움직이며, 시장 상승기에는 더 높은 수익을, 하락기에는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예: 경기소비재, 기술주)
- β < 1: '방어적인' 주식. 시장보다 덜 민감하게 움직여 안정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예: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주식)
- β = 0: 시장의 움직임과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자산 (예: 무위험자산)
베타는 특정 자산의 수익률과 시장 수익률의 공분산을 시장 수익률의 분산으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이는 곧 해당 자산이 시장 포트폴리오의 전체 리스크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측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핵심 용어 정리
| 영어 | 한글 |
| Capital Market Line (CML) | 자본시장선 |
| Systematic Risk | 체계적 리스크 |
| Unsystematic Risk | 비체계적 리스크 |
| Diversifiable Risk | 분산 가능한 리스크 |
| Market Portfolio | 시장 포트폴리오 |
| Beta (β) | 베타 |
마치며
이번 시간에는 총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는' 비체계적 리스크와 '피할 수 없는' 체계적 리스크로 나누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시장은 오직 체계적 리스크에 대해서만 보상하며, 그 크기를 측정하는 지표가 바로 '베타'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개념은 모든 자산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모델 중 하나인 '자본자산 가격결정 모델(CAPM)'로 이어지는 핵심적인 다리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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