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투자자가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왜일까요? 사람마다 '리스크'를 받아들이는 그릇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Module 20.2 '리스크 회피(Risk Aversion)'에서는 투자자의 다양한 성향을 알아보고, 각자의 성향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찾아내는지 그 원리를 파헤쳐 봅니다.
투자자의 세 가지 초상화
투자자의 리스크에 대한 태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금융 모델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첫 번째 유형인 '리스크 회피형'이라고 가정합니다.
1. 리스크 회피형 (Risk-Averse): 합리적인 투자자의 가장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이들은 동일한 기대수익률을 가진 대안 중에서는 반드시 리스크가 더 낮은 쪽을 선택합니다. 물론 더 높은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 즉 더 높은 기대수익률이 주어져야만 합니다.
2. 리스크 추구형 (Risk-Seeking): 리스크 자체를 즐기는 유형입니다. 동일한 기대수익률이라면 오히려 리스크가 더 높은 쪽을 선호하는, 도박과 같은 성향을 보입니다.
3. 리스크 중립형 (Risk-Neutral): 리스크에 대해 아무런 호불호가 없는 유형입니다. 이들은 오직 기대수익률의 크기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며, 리스크 수준은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무차별곡선: 만족감을 연결하는 선
투자자의 주관적인 선호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도구가 바로 무차별곡선(Indifference Curve)입니다.
- 정의: 투자자에게 동일한 수준의 만족감(효용, Utility)을 주는 리스크(표준편차)와 기대수익률의 조합들을 연결한 곡선입니다.
- 형태: 리스크 회피형 투자자의 무차별곡선은 '우상향'하는 볼록한 형태를 띱니다. 리스크가 커질수록 더 높은 수익률로 보상받아야 동일한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스크를 더 싫어하는 투자자일수록 곡선의 기울기는 더 가파르게 나타납니다.
자본배분선(CAL)과 최적의 만남
이제 투자자의 주관적인 선호(무차별곡선)와 시장이 제공하는 객관적인 투자 기회(자본배분선)를 결합할 차례입니다.
- 자본배분선 (Capital Allocation Line, CAL): 무위험자산(e.g., 국채)과 위험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떤 비율로 섞느냐에 따라 만들 수 있는 모든 투자 조합을 나타내는 '직선'입니다. 이 직선의 기울기는 '단위 리스크 당 추가 수익률'을 의미하며, 샤프 비율(Sharpe Ratio)과도 직결됩니다.
- 최적 포트폴리오의 발견: 투자자는 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무차별곡선을 원합니다. 이 지점은 바로 투자자의 무차별곡선과 자본배분선(CAL)이 서로 접하는(tangent) 지점입니다. 이 접점에서 투자자는 자신의 리스크 선호도 하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주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는 모든 투자자가 위험자산과 무위험자산의 두 가지 펀드를 통해 자신의 최적 포트폴리오를 찾을 수 있다는 2개 펀드 분리정리(Two-fund Separation Theorem)의 기초가 됩니다.
핵심 용어 정리
| 영어 | 한글 |
| Risk Aversion | 리스크 회피 |
| Risk-Seeking | 리스크 추구 |
| Risk-Neutral | 리스크 중립 |
| Utility Theory | 효용 이론 |
| Indifference Curve | 무차별곡선 |
| Capital Allocation Line (CAL) | 자본배분선 |
| Optimal Portfolio | 최적 포트폴리오 |
마치며
리스크에 대한 태도는 지문처럼 투자자마다 다릅니다. 무차별곡선은 이러한 각자의 성향을 보여주는 지도와 같고, 자본배분선은 시장이 제공하는 길과 같습니다. 성공적인 투자는 바로 이 두 가지, 즉 '나 자신(투자 성향)'과 '시장(투자 기회)'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둘의 최적의 접점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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