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CFA

CFA Level 1 - Reading 52: 기업 발행자를 위한 채권 시장

공부하는 맨더블 2025. 9.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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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에서는 기업, 특히 비금융 기업과 금융기관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활용하는 채권 시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단기 및 장기 자금을 조달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계약과 리스크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단기 자금 조달 (Short-Term Funding)

기업은 주로 단기 투자자산(현금, 단기 투자, 매출채권, 재고) 운용을 위해 외부에서 단기 자금을 조달합니다.

1. 비금융 기업의 단기 자금 조달

  • 은행 신용공여 (Bank Lines of Credit): 가장 일반적인 단기 자금 조달 방법입니다.
    • 미확약 신용공여 (Uncommitted Line of Credit): 은행이 상황에 따라 대출을 거부할 수 있어 신뢰도가 낮지만, 별도 수수료가 없는 유연한 방식입니다.
    • 확약 신용공여 (Committed Line of Credit): 은행이 특정 기간 동안 신용공여를 확약하는 방식으로, 더 신뢰도가 높습니다. 은행은 약정 금액에 대해 일정 수수료(commitment fee)를 부과합니다.
    • 회전 신용공여 (Revolving Line of Credit): 확약 신용공여보다 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조달원입니다. 보통 더 엄격한 재무 약정이 요구됩니다.
  • 기업어음 (Commercial Paper, CP): 신용등급이 높은 대기업이 은행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단기 무담보 채무증권입니다. 보통 3개월 미만의 만기로 발행되며, 만기가 돌아올 때 새로운 CP를 발행하여 차환(Rollover)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차환이 불가능할 위험을 '차환 리스크(Rollover Risk)'라고 하며, 기업들은 이를 대비해 은행과 백업 신용공여(Backup lines of credit) 약정을 맺어 둡니다.

2. 금융기관의 단기 자금 조달

금융기관은 예금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단기 자금을 조달합니다.

  • 은행 간 자금 (Interbank Funds): 은행들이 서로 자금을 빌려주는 시장입니다. 하루에서 1년까지 다양한 만기로 거래되며, 주로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를 통해 담보를 제공하고 자금을 조달합니다.
  • 중앙은행 자금 (Central Bank Funds):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치된 지급준비금을 서로 대여하는 시장입니다. 이때 적용되는 금리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 자산담보부 기업어음 (Asset-Backed Commercial Paper, ABCP):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 채권 등을 담보로 하여 특수목적법인(SPE)을 통해 발행하는 기업어음입니다.

환매조건부계약 (Repurchase Agreements, Repo)

Repo는 한쪽 당사자가 다른 쪽 당사자에게 증권을 팔면서, 미래의 특정 시점에 더 높은 가격으로 다시 사올 것을 약속하는 계약입니다. 이는 사실상 증권을 담보로 한 단기 대출과 같습니다.

  • 거래 구조: 자금 차입자(증권 매도자)는 자금 대여자(증권 매수자)에게 증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현재 시점에 현금(매수 가격)을 받습니다. 약속된 만기일에 차입자는 원금과 이자(Repo rate)를 더한 금액(환매 가격)을 지급하고 증권을 되찾아옵니다.
  • 초기 마진 (Initial Margin)과 헤어컷 (Haircut): 대여자는 담보 증권의 가치 하락 위험에 대비해, 실제 빌려주는 금액을 담보 가치보다 약간 낮게 책정합니다. 이 차이를 '헤어컷'이라고 부릅니다.
  • Repo의 활용: 금융기관의 단기 자금 조달,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수단, 헤지펀드의 공매도(short sell)를 위한 증권 차입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장기 자금 조달: 투자등급 vs. 투기등급

기업이 장기 자금을 조달할 때는 신용등급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 투자등급 (Investment-Grade) 기업
    • 리스크: 투자자들은 당장의 부도 위험보다는 미래에 신용등급이 하락할 위험을 주된 관심사로 봅니다.
    • 채권 구조: 채권 구조가 표준화되어 있고, 여러 만기에 걸쳐 발행하여 차환 리스크를 줄입니다. 채권 계약서의 약정(covenants)도 비교적 덜 제한적입니다.
  • 투기등급 (High-Yield) 기업
    • 리스크: 투자자들은 부도 확률 및 부도 시 손실률(loss given default)을 직접적인 리스크로 간주합니다.
    • 채권 구조: 채권마다 특수한 약정과 담보 조건이 붙어 비표준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10년 이하의 짧은 만기로 발행되며, 신용도가 개선될 경우를 대비해 조기 상환이 가능한 콜러블 본드(callable debt) 형태로 발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핵심 용어 정리

  • 기업어음 (Commercial Paper, CP): 우량 기업이 단기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무담보 약속어음.
  • 차환 리스크 (Rollover Risk): 만기가 된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새로운 차입이 어려워질 위험.
  • 환매조건부계약 (Repo): 유가증권을 담보로 한 단기 자금 대차 거래.
  • Repo 금리 (Repo Rate): Repo 거래에 적용되는 이자율.
  • 헤어컷 (Haircut): 담보 가치에서 차감하는 일정 비율로, 대출자의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함.

마치며

기업은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단기 및 장기 시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조달합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은 기업어음(CP)과 같은 저비용 조달 수단을 활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담보를 제공하거나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합니다. 특히 Repo 거래는 현대 금융시장에서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신용등급은 장기 자금 조달 방식과 조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투자자의 리스크와 수익률로 직결됩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Reading 53: 정부 발행자를 위한 채권 시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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